깊은 감칠맛의 비밀, 간장
- MY K FOOD

- Oct 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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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의 맛, 전통장을 말하다 (2편)
“깊은 감칠맛의 비밀, 간장(醬油)”
한 방울의 간장이 만든 세기의 맛
한식의 기본은 간장 한 숟갈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맑고 짙은 색, 깊은 향, 그리고 은은한 감칠맛 —
간장은 한국 요리에서 맛의 균형을 잡는 중심축입니다.
불고기의 양념에서부터 김조림, 나물무침, 국물요리까지
간장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한국 음식의 언어로 자리 잡았습니다.
> “한 방울의 간장이 요리를 바꾼다 — 감칠맛의 시작은 바로 간장이다.”
간장의 종류, 제조, 그리고 과학
1️⃣ 간장의 두 세계 - 조선간장과 양조간장
한국의 간장은 크게 전통 조선간장과 현대 양조간장으로 나뉩니다.
> 조선간장 (국간장)
- 메주, 소금물, 긴 발효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전통 방식
- 색은 연하지만 짠맛이 강하고 향이 깊어 국물요리에 적합
- 대표 사용: 된장찌개, 미역국, 나물 무침
> 양조간장 (진간장)
- 콩 단백질을 분해해 얻은 아미노산액을 숙성시킨 현대식 간장
- 짠맛보다 감칠맛과 단맛이 강**해 양념이나 볶음요리에 잘 어울림
- 대표 사용: 불고기, 잡채, 조림류
이 두 종류의 간장은 서로 다르지만,
한식의 다양한 맛을 만들어내는 맛의 이중주를 완성합니다.
2️⃣ 발효가 만든 깊은 감칠맛의 비밀
간장의 핵심은 바로 발효(fermentation)입니다.
콩 단백질이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서 글루탐산(glutamic acid)이라는 감칠맛 물질이 생기는데,
이것이 바로 우리가 느끼는 “은은한 단짠한 풍미”의 정체입니다.
발효가 길수록 간장은 더 부드럽고 향이 깊어지며,
햇살과 바람, 온도의 미세한 차이까지도 맛에 영향을 줍니다.
이 과학적인 발효의 세계 속에는
조상들의 경험과 세대의 지혜가 녹아 있습니다.
3️⃣ 간장의 건강 효능
간장은 단순히 맛을 내는 양념을 넘어, 몸에도 좋은 발효식품입니다.
- 항산화 작용: 간장 속 멜라노이딘 성분이 노화 방지에 도움
- 소화 촉진: 아미노산이 위액 분비를 돕고 소화 효율을 높임
- 면역력 강화: 천연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유익균의 효과
특히 천일염과 콩을 원료로 한 전통 간장은
첨가물 없이 자연 그대로의 건강한 맛을 제공합니다.
간장은 ‘보이지 않는 셰프’
간장은 요리의 중심에 있지만, 그 존재는 언제나 겸손합니다.
화려한 향신료 없이도 음식의 풍미를 살리고,
짠맛 속에 단맛과 감칠맛을 녹여내는 보이지 않는 셰프이죠.
오늘날 세계 셰프들이 “Korean soy sauce”를 주목하는 이유도
그 안에 담긴 균형감, 깊이, 자연스러움 때문입니다.
> “한식의 기본은 간장이다. 간장을 이해하면 한식을 이해할 수 있다.”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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